원숭이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나나이다.

바나나뿐만 아니라 달콤한 과일들은 모두 원숭이가 좋아한다. 그런데 원숭이 중 바나나는 물론, 다른 달콤한 과일들을 먹지 않는 원숭이가 있다. 게다가 과일을 먹으면 아프기까지 하다. 

 

바로 코주부원숭이다.  수컷들은 아래로 내려진 긴 코가 있다. 이들은 바나나 같은 달콤한 과일을 싫어한다.

 

태국 마히돈 대학교의 생물학자 분라타나 교수는 코주부원숭이의 주식이 나뭇잎과 씨앗이라는 걸 알아냈다. 과일도 잘 익은 것보단 설익은 것만 골라 먹는다.

 

교토 대학 영장류 연구소의 마쓰타 이끼 박사 역시 코주부원숭이의 먹이를 조사한 결과, 66%는 어린 잎, 26%는 과일, 8%는 꽃이었는데, 이들이 먹은 과일중 90.4%가 덜 익은 과일이었다. 그런데 과일도 과육을 먹기보다는 과일의 씨만 빼 먹는 것이 더 자주 관찰됐다.

 

왜 코주부 원숭이는 영양가가 많은 과일을 먹지않고 풀이나 씨를 먹을까?

 

진화생물학자들은 그 이유를 먹이 경쟁에서 찾았다.

코주부원숭이는 보르네오 숲에 사는데 그곳엔 많은 영장류가 살고 있다. 그래서 먹이 경쟁이 치열하다. 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영양가가 낮아도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풀을 먹는 쪽으로 진화한 것이다. 그래서 이 원숭이 장 속에는 풀의 세포벽을 분해시킬 수 있는 셀룰로스 분해균이 살고 있다. 셀룰로스 분해균 덕분에 나뭇잎을 소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.

 

그런데 이 분해균들은 달콤한 과일은 잘 분해하지 못하여 잘못 먹을 땐 소화 불량에 걸리거나 심하면 죽을 수도 있다. 이 원숭이들을 어렸을 때부터 사료나 과일을 먹이면서 키울 경우엔 코주부원숭이의 장 속 세균이 변하면서 나중에도 과일을 잘 먹을 수 있다고 한다.

 

그런데 과일을 잘 못 먹는 원숭이는 이뿐만이 아니다.

 

아프리카 아시아 대륙에 사는 "구 대륙 원숭이들 중 들창코원숭이, 회색랑구르원숭이도 대체로 달콤한 과일을 싫어하고 풀을 즐겨 먹는 원숭이들은 과일을 먹는 원숭이들이 먹이를 저장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볼 주머니가 없다. 없어도 주변이 모두 풀이기 때문에 없어도 굶어 죽지 않기 때문이다.

 

코주부원숭이는 똑똑한 것 같다. 먹이 경쟁을 피하고자 풀을 선택했기 때문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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